Thursday, December 17, 2009

sugarCRM 의 가능성

저는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일하면서 고객관리 프로그램으로 sugarCRM 을 사용하였다. 약 3년에 걸쳐 프로그램을 deploy 하고 customization 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본다.

1. 확장성: 슈가는 studio 기능을 제공해서 프로그램 지식이 있는 사람 (혹은 열정이 있는 사람)이 직접 필요한 모듈을 개발할 수가 있다. 물론 무료로 제공되는 커뮤니티 에디션에 한해서다. 시간과 안정성을 위해서는 그냥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맘이 편하다. 개발의 정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슈가 crm 을 ERP 의 수준으로도 바꿀수가 있다. 내가 회사에서 사용했던 것이 그것인데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추가해가다보니 회사가 필요한 모듈들이 갖춰져서 하나의 전사적 경영정보 시스템이 되어버렸다.

2. 속도: 속도가 좀 많이 느리다. 이것이 슈가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특히 custom 모듈이 좀 들어가거나 무언가 불안정한 코딩이 들어가는 경우엔 로딩 되는데 심한 경우 20초 가량이 소요된다. 웹서버를 나름 튜닝 하기도 했고 인터넷에 나와 있는 슈가를 빠르게 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았지만 그래도 별 다른 소득이 없었다.

3. 심미적: 인터페이스는 깔끔하지만 조금 아기자기하고 너무나 많은 기능들이 있어 사용자마다 필요없는 기능을 숨기지 않는다면 사용자가 질겁해 버릴 가능성이 많다.

슈가는 역시 클라우드로 진출했는데 역시 바람직하다. 거의 모든 ERP 나 CRM 이 유저별로 subscription 가격을 받는다. 이런 면에서 슈가 community edition 은 고려해볼만한 가치를 지닌다. 사실은 이것은 오픈소스의 보석이다. 고객관리에 대한 개념이 없는 회사들은 절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구멍가게로 남을 것이냐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회사로 키울 것이냐는 CRM 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고객관리가 가장 필요한 곳이 어딘지 아는가? 교회다. 교회는 기능의 대부분이 고객관리다. 교적부를 어떤 식으로 사용하고 있는가? 꽁꽁 묶어 놓고 교역자들만 열람하게 만든 교회는 역시 monolopy 다. 개인정보를 오픈해서는 안되지만 오픈하지 않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사용하지 않는 정보는 독점적이 되거나 정보로서의 가치를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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